tvN 토일드라마 슈룹
슈룹 뜻
슈룹은 우리옛말로 '우산'이라고 한다. 드라마 대표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슈룹의 영문 제목은 'The Queen's Umbrella'.
드라마에서는 자식들을 위해 기품 따윈 버리고, 왕자들을 위해 고군부투 하는 중전을 왕자들의 우산으로 나타낸 듯하다.
슈룹 인물관계도
궁중의 이야기이다 보니 등장인물이 많다. 주요왕자들만 해도 8명이니, 그들의 모친에, 관료들을 더하면 수는 엄청나다.
슈룹 관전포인트
1. 화령 VS 대비
극의 주요 갈등은 중전인 임화령(김혜수)와 대비(김해숙)의 갈등으로 볼 수 있다. 세자의 모친인 화령은 당연히 정실부인인 자신의 자식들을 보위에 앉히려 한다. 하지만 대비는 후궁으로써 서자였던 자신의 아들 이호를 임금 자리에 앉힌 경험이 있고, 그래서인지 정실 자식을 우선으로 생각지 않는다. 오로지 아들인 임금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극의 또 다른 슈룹이다. 또한 미천한 집안의 힘없는 중전이 아들의 여자로 성에 차지 않았던 것도 한몫을 하는 듯하다.
세자의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서 세자뿐만이 아니라 중전 화령과 그녀의 5명의 왕자들이 모두 위태로운 상태이다. 화령은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 대비와 맞서고 있는데, 과연 화령은 세자와 왕자들을 어떻게 지켜낼지 같은 엄마로서 파이팅을 보낸다.
2. 성남대군의 성장기
화령과 대비의 갈등 외에도 지켜볼 만한 요소는, 왕자들의 활약이다. 특히 화령의 차남 성남대군(문상민) 이다. 1,2회를 본 후에는 왕자들이 인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세자(배인혁)와 더불어 차남 성남대군이 드라마를 밝힌다. 공식 홈의 등장인물 소개를 보면, 능력을 갖추었으나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발톱을 감추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지난 4회에서도 세자를 위해 역병이 창궐한 움막촌에 망설임 없이 들어가 치료법과 처방전을 구해오기도 했다. 건방진 애물단지로만 표현되었던 앞선 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3. 왕실 치맛바람
현대의 치맛바람처럼 슈룹은 조선시대 엄마들의 치맛바람도 묘사하고 있다. 극 중 배동 선발시험을 치를 때 후궁들은 기둥에 엿을 붙이거나, 집중력에 좋다는 한약을 먹이기도 하고, 현대판 입시 코디테이터를 붙여서 공부를 시키기도 한다. 대치동보다 치열한 왕실교육이 아닐 수 없다. 시대만 과거일 뿐 현대의 입시와 같은 치열함이 과거의 왕실에도 있었다는 픽션 아닌 픽션을 그려내어 재미를 더했다.
4. 기타 떡밥들
아직 4회까지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앞으로의 진행이 기대되는 요소들이 곳곳에 많이 있다. 일단 배동으로 보검군이 선발되었으니 배동 선발에 대한 궁금증은 해소되었다. 가장 궁금한 것은 세자의 안위이다. 세자가 피를 토하며 쓰러진 채로 4회가 끝이 났고, 이어지는 예고에서 임금이 노하고 중전은 중궁전에 갇히는 신세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자는 성남대군이 구해온 처방전과 치료법으로 건강해질 수 있는 것인지, 그 치료법을 알려준 토지선생(권해효)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
또한, 이중첩자처럼 비친 신상궁의 정체도 궁금증을 더한다. 원래 대비전의 상궁이었다고 했었기에 여전히 대비의 사람인데 화령에게 붙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세자가 중궁전에 있다는 사실을 알린 것은 화령과의 작전이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태의세자의 죽음과 관련된 사실을 아는 자가 모두 죽었다고 유상욱 어의도 화재로 사망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신상궁의 표정이 묘했다. 그것도 거짓말인 듯싶다. 과연 신상궁은 누구의 편인가?
성남대군은 태어나 10살까지 서촌에서 살았다고 했는데, 그 배경도 곧 나올 듯하다. 대비가 관련되어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다. 공식 홈의 등장인물 설명을 보면 성남대군은 다이아몬드가 될 원석이라고 표현되어 있다. 영특함을 일부러 감추고 문제아처럼 행동한 듯하다. 성남대군은 과연 세자를 시킬 것인지, 세자에게 문제가 생겨 세자를 대신하게 되는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 일 듯하다.
5. 왕자들
왕자들의 미모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만이긴 하다. 달의 연인과 너무 비교가 된달까… 왕자들이 비중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4회까지 보고도 딱히 기대가 안 되는 건 여전하다. 세자와 성남대군만이 유일한 빛이다.
마치며
슈룹은 16부작이며 지난 4회 시청률 9.5%로 최고 시청률을 갱신했다. 상승세를 탔다 할 수 있겠다.
김혜수의 중전 화령 연기가 찰떡인 데다가 이야기도 흥미로운 덕일 것이다.
티빙과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감상이 가능하니, 아직 못 본 사람들은 어서 달려가서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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